장례후기

픽업도움 고마웠어요

어제는 서초동 촛불집회에 잠시 다녀왔어요. 정들었던 메리가 살아있었다면 힘든 일이었을 꺼예요. 메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던 지난 시간들과도 이별을 해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답니다. 일요일에 무료한 시간을 달랠겸 모처럼 만에 서울을 다녀오니 머리속이 한결 가벼워졌네요. 메리가 숨을 거두던날 아침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친구가 추천해준 사랑애견상조에 도움을 요청하니 픽업서비스가 된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어요. 전화연락 후 1시간 가량이 지나자 픽업담당자가 방문을 했고 메리시신을 수습해서 마지막가는 길을 홀로 떠나보내야 했지요.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했지만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는데, 카톡 동영상으로 장례식 진행모습을 모두 찍어서 보내왔더군요. 그때서야 한시름 놓게 되었네요.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람도 아니고 강아지가 죽었다고 회사출근을 안한다는 게 아직까지 우리 주변사람들에게 잘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소개받은 것 처럼 저도 주변에 사랑애견상조를 많이 소개할께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