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후기

마음도 편했고 대단히 만족스러웠답니다.

지난 5년전에 식당에서 삼식이 매운탕을 먹다가 주인 아저씨가 새끼강아지 한마리 가져다 키울생각이 없냐고 하셨는데,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렇게 하기로 하고 진돗개 새끼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었답니다. 

그때 삼식이 매운탕을 먹은 집 강아지라서 이름을 삼식이라고 지었지요. 

하얀색 복실거리는 털이 너무 예뻤던 삼식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새끼도 낳고 잘살았는데 목줄이 풀어지는 바람에 집을 나가고 말았어요. 

3일만에 집에 돌아온 삼식이는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고 다른 짐승하고 싸웠는지 상처도 많이 입은 상태였어요. 

병원을 데려갔더니 상처가 깊어서 치료하기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결국 삼식이는 물만 조금씩 먹을 뿐 며칠을 시름시름 하다가 별나라로 떠나고 말았어요. 

미리 상담해 두었던 사랑애견상조 일산 장례식장에 시간 예약을 하고 잘 보내고 왔어요. 

한시간 남짓 장례를 마치는 동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마음도 편했고 대단히 만족스러웠답니다. 

감사말씀 몇자 남기고 갑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