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후기

건강했던 곰이 분골은 집앞에 묻었어요...

목욕하기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항상 괴로워했던 곰이가 무지개다리를 떠난지 벌써 열흘이 되어갑니다. 그날 사랑애견상조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답니다. 시바견이었던 곰이는 덩치가 너무커서 장례식장을 찾기도 힘들었는데, 경기도 광주 장례식장에서는 가능하다고 해서 너무나 다행이었어요. 가족들과 오래오래 살아주길 바랬지만 나이가 15세이다 보니 눈에 병이 생기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는지 아무것도 먹질 못했던 곰이는 병원가는일이 한두번 외에는 무척 건강했는데, 잔디밭을 활보했던 몽이가 너무 보고싶어 집니다. 어제는 곰이 분골을 앞마당에 있는 소나무 아래에 묻어주었답니다. 그나마 집앞에 조그만 정원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많은 걱정들과 그리움을 묻어버렸다는 기분은 들지만 자꾸 보고싶어지네요. 그래도 곰이가 늘 우리곁에 있다고 생각하니 안심이 됩니다. 장례를 위해 애써주신 직원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