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후기

짜증을 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날씨가 제법 싸늘한게 벌써 초 겨울을 재촉하는 듯한 아침을 맞이하면서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몽이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별의 아픔을 겪은지 열흘이 지나가고 있지만 문득문득 옆에 있을 것만 같은 몽이 생각에 마음 한켠이 묵직하답니다. 정들었던 10년의 세월은 10년이 지나야 잊을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랑애견상조 홈페이지를 들어와보니 몽이 영정사진이 아직도 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몽이에게 인사 몇마디 전할까 해서 들렀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던 날 제가 짜증을 내서 너무 미안합니다. 애써주시는 것도 모르고 몽이를 한시간 이상 너무 오래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났는데, 제가 예약시간 보다 너무 일찍온 탓이었지요. 많이 이해해 주실꺼라 생각합니다. 모두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