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후기

경험도 없었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어느날 과수원을 경영하는 친한 언니님 집에 놀러갔는데, 백구가 7마리 새끼를 낳아 키우더군요. 

젖먹이였는데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귀여움을 떨었지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새끼 강아지 한마리 분양해가라며 아이들이 좋아할 꺼라고 하시네요. 

그동안 한번도 강아지를 키워보지도 않아서 고민하다가 입양을 하기로 결정하고 무심코 집으로 데려왔답니다. 

예상대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매일 안고 다니며 예뻐했고 어느새 2년이 지났는데 그만 마트에 장을 보러가면서 사고가 나고 말았네요. 

차문을 열자마자 갑자기 뛰쳐달려나간 순돌이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지요. 

순돌이의 운명은 거기까지였어요. 

일요일이라 심하게 다친 순돌이를 병원에 데려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고 말았답니다. 

무서워서 손도 못대고 있다가 검색을 통해 알게된 사랑애견상조에 사정얘기를 하니 수습해서 장례를 치러주겠다며 걱정말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아무런 경험도 없이 당황했는데 그날 너무 감사했어요. 

놀란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릴려고 몇자 적고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