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후기

아픈 아이를 안락사해서 잘 보내준 것 같네요...

사장님 안녕하신지요. 오늘도 추웠는데 내일은 더 춥답니다. 열흘 전에 우리 사랑하는 나비가 별나라로 떠나는데 수고해주셔서 넘 감사했어요. 오랜시간 병고와 싸우던 나비에게 더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아픈 상태로 계속 지낼 수는 없었기에 안락사하기로 마음먹기까지 힘들었답니다. 사랑애견상조 사장님의 말씀대로 괴로워하는 아이에게 안락사를 시켜주는 게 그리 나쁜 일은 아니라고 하셔서 용기를 낸거였어요. 그리고 안락사를 선택하는 다른 분들도 많다고 하셔서 조금 위안이 됐네요. 그리고 한동안 결정을 못하고 예약을 망설였던 시간 기다려 주셔서 감사했어요. 사장님 덕분에 이제는 모든 일을 다 치르고 맘이 좀 편해져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몇자 남기고 갑니다. 가족들이 괴로워하는 와중에 안락사 예약에서 장례식장 예약까지 너무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을 위해 좋은일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