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애견상조 사장님 안녕하세요. 우리 슬기 장례 때문에 많이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많이 괴로워하며 지내야 했던 슬기를 안락사 시키기로 하고 어렵게 안락사 전문병원과 장례시간 예약까지 잡았다가 도저히 마음이 내키질 않아 모두 취소를 했는데,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부탁을 드리게 됐네요. 

업무에 많은 차질이 있으셨을 텐데 너무 죄송하단 말씀부터 드립니다. 

경기도 양평에 조그만 팬션을 운영하면서 웰시코기 슬기를 키웠답니다. 

다리도 짧은데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살이찌기 시작하더군요. 

더군다나 손님들이 오면 먹을 것을 달라고 온갖 애교를 부리곤 했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비만이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날 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걷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며 지냈는데, 

일이 바뻐서 병원을 데려가지도 못하고 그렇게 안락사를 시켜서 떠나보내야 했어요. 

5년전에 입양을 와서 정도 많이 들었는데 미련스러울 정도로 식욕 조절을 못시켜줘서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떨쳐내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장례를 치르던날 사랑애견상조 사장님께서 좋은 곳으로 갔을 꺼라고 말씀해주신 위로의 말한마디가 너무 고맙게 다가오네요. 

오늘은 이만 줄이고 슬기 영정사진 보러 가끔 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