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후기

안타까운 이별은 갑자기 찾아왔네요...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해 독신으로 지낸지 어언 20년이 지날무렵, 어느날 갑자기 친한 후배가 애완견을 키워보라고 추천을 해주었죠. 평소에도 생각은 있었지만 한번도 키워본 적이 없어서 망설였는데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라는 새끼 강아지를 선물해 주더군요. 어쩔수없이 이것저것 공부해가며 2년을 쫑이와 함께 지내긴 했는데, 지방출장이 많아지기 시작하며 누님댁에 입양을 보내야 했답니다. 그래도 간간히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들러서 놀아주기도 했던 쫑이의 사망소식은 이른 새벽을 뒤흔들었죠.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내가 다녀가고 나면 쫑이는 아무런 의욕도 없이 집에만 들어가서 지냈다고 하네요. 달리기를 너무 좋아할 만큼 활동적이었던 쫑이는 아마 깊은 상사병 같은 게 생긴 것 같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쫑이는 잘아는 동생이 알려준 사랑애견상조의 도움으로 정성들여 먼길을 떠나보냈답니다. 사장님 그날 많이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나중에 다시 인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