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후기

별님이 사진 오래오래 지우지 말아주길 바랍니다.

별님이 언니
2019-07-09

하얀색 작은 말티즈가 처음 우리집에 입양온건 15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복슬거리는 털이 너무많아 여기저기 털청소하느라 엄마는 늘 못마땅하곤 했지요. 

그때 제나이는 10살 무렵이었고 이제는 대학을 졸업하고 자취생활을 하며 지방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운의 소식이 전해오네요. 별님이가 별나라로 갔다며 울먹거리는 엄마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가는 날이면 별님이 간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한달음에 달려가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수가 없게 됐어요. 

내가 오기만을 기대했던 별님이가 이제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아프고 괴로운 맘이 며칠이 지나도 가시질 않네요. 

그나마 사랑애견상조에 있는 별님이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장님 부탁인데요. 별님이 사진 오래오래 지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좀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지방에서 일을 하느라 장례식장도 못가봤는데 엄마가 여러가지 사랑애견상조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대신 감사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